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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건강

체지방은 줄이면서 근육량을 늘릴 수 있을까?

by 슈퍼H 2025.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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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나눠서 생각합니다.
“이번 달은 다이어트, 그 다음은 벌크업.”
살을 빼는 시기와 근육을 늘리는 시기를 완전히 분리해서 계획하죠.

하지만 실제 우리 몸은 그렇게 칼같이 나뉘지 않습니다.
체지방을 서서히 줄이면서 동시에 근육을 유지하거나, 조금씩 늘려갈 수 있는 구간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를 보통 “리컴프(Body Recomposition)”라고 부릅니다.

✔ 리컴프란?
체중은 크게 변하지 않아도,
체지방률은 내려가고, 근육량은 유지·상승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1. 이론적으로는 가능한가? – 근거부터 확인

리컴프는 단순한 ‘다이어트 자기위안’이 아니라, 실제로 여러 스포츠 영양 관련 자료에서 다뤄지는 개념입니다.
다만, “누구에게, 어떤 조건에서” 가능한지가 중요합니다.

조금 더 깊이 보고 싶다면 이런 자료들을 참고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메시지는 하나입니다.
“칼로리를 아주 크게 깎지 않고, 근력운동과 단백질 섭취를 유지하면 리컴프는 충분히 가능하다.”

2. 리컴프가 잘 되는 사람들의 공통점

체지방을 줄이면서 근육을 늘리는 데 유리한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은 사람
  • 한동안 운동을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사람(“복귀자”)
  • 과체중·비만 범위에서 근력운동과 식단을 함께 잡는 사람

이미 체지방률이 매우 낮고, 근육량도 높은 ‘상위 레벨’의 선수라면
체지방 감소와 근육 증가를 동시에 가져가는 것이 훨씬 어렵지만,
대부분의 일반인, 특히 30~60대에게는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전략입니다.

3. 리컴프의 3대 축: 운동 · 단백질 · 칼로리

① 주 3회 이상 근력운동 – 몸에 “이 근육은 필요하다”는 신호

근육은 ‘에너지 낭비’로 취급되기 쉽습니다.
몸 입장에서는 필요 없다고 판단하면 바로 줄여버립니다.
그래서 “이 근육은 지금도 쓰이고 있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줘야 합니다.

이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바로 주 3회 이상 근력운동입니다.
벤치프레스, 스쿼트, 데드리프트 같은 복합 운동이 대표적이고,
덤벨 프레스, 로우, 런지, 풀업/랫풀다운, 숄더프레스 등으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② 단백질: 체중 1kg당 1.6g 전후

근육은 자극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충분한 재료(단백질)가 있어야 실제로 늘어납니다.

신체 활동량이 있는 성인의 경우,
체중 1kg당 1.6g 전후(1.4~2.0g 사이)가 많이 권장되는 범위입니다.
예를 들어 체중 65kg라면 하루 100~120g 정도가 기준선이 됩니다.

보다 자세한 영양 가이드는 이런 곳에서 토대를 잡을 수 있습니다.

③ 칼로리: ‘많이 줄이는 것’이 아니라 ‘조금만 줄이는 것’

리컴프의 핵심은 “극단적 다이어트가 아니다”라는 점입니다.
칼로리를 크게 줄이면 체지방도 줄지만, 근육도 함께 깎여나갑니다.

그래서 리컴프에서는 보통 이런 접근을 사용합니다.

  • 유지 칼로리보다 약간 낮게(대략 200~300kcal 부족)
  • 배가 아주 부르지도, 그렇다고 항상 배고프지도 않은 정도
  • 탄수화물·지방을 다 빼는 게 아니라, “과한 부분만” 덜어내기

이렇게 가면 몸은 에너지를 주로 지방에서 끌어 쓰게 되고,
근육은 “자극 + 단백질 + 최소한의 칼로리” 덕분에 유지 혹은 소폭 성장하게 됩니다.

4. 실제로는 어떻게 느껴질까?

리컴프를 잘 하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체감은 이렇습니다.

  • 체중은 큰 변화가 없는데, 거울 속 라인이 뚜렷해진다.
  • 바지가 허리는 남는데, 허벅지와 엉덩이는 단단해진다.
  • 인바디에서 체지방률은 서서히 내려가고, 골격근량은 유지 또는 소폭 상승.

즉, 몸무게 숫자보다는 실루엣과 체지방률의 변화가 더 중요한 시기입니다.

5. 실패하는 패턴 3가지

반대로, 다음과 같으면 리컴프는 거의 실패합니다.

  1. 유산소만 과하게 하는 경우
    걷기·러닝만 늘리고 근력운동이 없으면, 지방과 함께 근육도 빠져나갑니다.
  2. 칼로리를 너무 줄이는 경우
    “한 끼만 먹기”, “극단적 단식”으로 버티면 체중은 빨리 빠지지만, 금방 다시 올라오고 근육은 더 잃습니다.
  3. 단백질이 턱없이 부족한 경우
    근육 합성에 필요한 재료가 부족한 상태에서 운동만 늘리면, 몸은 오히려 더 피곤해집니다.

6. 지속 가능한 리컴프를 위한 실전 루틴 예시

아주 단순하게 정리하면, 이런 흐름입니다.

🧱 주간 구조
월: 상체 근력 + 가벼운 유산소
수: 하체·둔근 근력 + 걷기
금: 전신 근력 or 약점 보완
나머지 요일: 가벼운 걷기, 스트레칭, 회복
🍽 식사 기본 원칙
· 매 끼니에 단백질 포함하기 (계란, 생선, 두부, 닭가슴살 등)
· 정제 탄수(빵·과자·설탕)는 줄이고, 밥·고구마·과일 위주로
· 야식·과음 줄이기
· 너무 배고픈 상태로 오래 버티지 않기

7. 숫자가 아니라 방향을 보는 시기

체지방은 줄이면서 근육량을 늘리는 건,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는 작업입니다.
대신 한 번 성공하면, “요요가 적고 오래 가는 몸”으로 연결됩니다.

체중 숫자를 빠르게 줄이는 대신, 이렇게 질문을 바꿔보는 게 좋습니다.

  • 이번 달, 내 스쿼트 중량은 얼마나 늘었는가?
  • 내가 먹는 단백질 양은 일관적인가?
  • 지난달보다 체지방률은 0.5~1%라도 줄었는가?

지속 가능한 몸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으로 만들어집니다.
이 방향을 유지하는 한, 체지방은 천천히 내려가고, 근육은 조금씩 쌓입니다.

마무리 – “빨리”보다 “계속”

다이어트와 벌크를 오가며 몸을 반복해서 망가뜨리는 대신,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건 이런 질문일지 모릅니다.

“나는 이 루틴을 1년, 3년, 5년 동안 계속할 수 있을까?”

체지방은 줄이면서 근육을 늘리는 것.
가능하고, 의미 있고, 무엇보다 “지속 가능한 선택”입니다.
이 채널은 그런 선택들을 하나씩 쌓아가는 과정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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